[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올 하반기 과거에 인기를 끌다가 사그라든 모바일 게임 두 종이 다음 시리즈로 개발돼 출시된다.  '게임빌 프로야구'와 '윈드러너Z'가 그 주인공이다. 통상 시리즈 게임은 전작의 후광을 많이 받는 만큼 이들 게임이 하반기에 돌풍을 일으킬지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게임빌은 하반기에 5년 만에 ‘게임빌 프로야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이번에 나오는 ‘게임빌 프로야구’도 이전 시리즈처럼 라이선스 없는 야구게임"이라고 전했다.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현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실재감보다는 야구게임 본래의 재미에 좀더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은 모바일 게임 시장 변화에 맞춰 풀3D로 나올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 시절 모바일 게임을 즐긴 유저라면 ‘게임빌 프로야구’는 한 번씩은 해봤을 게임이다.  게임빌은 지난 2002년 모바일 게임 시장에 ‘2002 프로야구’를 처음으로 선보여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게임빌 프로야구시리즈는 개성있는 아기자기한 가분수 캐릭터와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게임진행, 나만의 선수, 마선수 등 콘텐츠가 이용자들을 사로잡았고 게임은 흥행했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매년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700만을 돌파한 게임빌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총 12편이 나왔고, 지난 2013년 내놓은 ‘2013 프로야구’를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 게임을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는 만큼 게임빌 측이 이번 ‘프로야구 시리즈’ 부활에 거는 기대는 대단히 크다.

▲ 역대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 대표 이미지(왼쪽), 게임빌 2018 프로야구 모습(오른쪽). 출처=게임빌
▲ 윈드러너(왼쪽), 윈드러너Z(오른쪽) 대표 이미지. 출처=조이맥스

조이맥스 역시 후속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이맥스가 개발, 서비스한  ‘윈드러너’도 과거에 큰 인기를 끈 게임이다. 스마트폰 1세대 게임중 하나인 이 게임은 횡스크롤 러닝 액션 모바일게임이 큰 인기를 끈 시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윈드러너’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단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매출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최단 기간 350만 다운로드 돌파했으며 4일 만에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흥행했다. 당시에는 ‘국민 게임’이라 불렸다. 조이맥스에 따르면 윈드러너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600만회다.

러닝 게임 열풍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못했다. 24일 기준 ‘윈드러너’는 구글플레이 무료 456위, 매출 413위, 앱스토어 무료 9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 장르의 특성상 조작이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중독성이 강하고 입문이 쉽지만, 그만큼 단순하기 때문에 출시 후 업데이트를 해도 사용자가 큰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이맥스는 오는 29일 후속작인 ‘윈드러너Z’를 정식 출시한다. 조이맥스 관계자는 "원작의 핵심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게임성과 세련된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맥스는 ‘윈드러너Z’에 런게임 최초로 4명과 함께 달리는 실시간 멀티플레이, 강력한 ‘보스전’, 협동 플레이가 필요한 ‘챔피언십’ 등 새로운 모드를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