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전국이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는 가운데, KT의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가동한 바 있다.

KT는 보유한 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개 등 전국에 약 500만개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은 생활공간 위주로 설치됐다는 설명이다. 미세먼지를 가장 확실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KT는 기상관측 자료, 유동인구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최적의 장소에 설치했다.

▲ KT의 에어맵 코리아가 가동되고 있다. 출처=KT

에어맵 플랫폼이 눈길을 끈다. 공기질 관측망 구축뿐 아니라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다.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합하고 분석한다.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되며 오픈 API로 다양한 활용도도 자랑한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에서 전달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를 실시간 확인 및 조치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Intelligent Network Support)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도 구축했으며 에어맵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협의해 미세먼지 포털도 연내 개발한다.

KT는 앞으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와 교통량, 유동인구, 풍속, 지형 등 각종 환경 변수들을 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KT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