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110억원대 뇌물을 받고 350억원대 다스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정식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에 피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정식 심리에 들어갔다.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수의 대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이 전 대통령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월22일 구속된 이후 62일 만이다.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관심사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정식 재판 시작 전 언론에 법정 촬영을 허용했다.
이날 검찰에서는 수사를 담당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 특수2부장 등 8명이 출석했다. 변호인 측에서는 강훈·최병국 변호사 등 4명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대표 '친이계' 인사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자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상의에 '716번'이 적힌 구치소 표식 배지를 달았다.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릴 땐 이 배지가 상의에 붙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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