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실시간 로밍 자동 정산 기술을 개발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이를 활용하면 한 달씩 걸리던 통신사 간 로밍 정산을 발생 건 별로 실시간 정산 처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로밍 서비스는 통신사가 ‘국제 로밍 정산소(DCH/FCH, Data Clearing House/Financial Clearing House)’를 통해 로밍 정보의 검증을 거쳐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시간 로밍 자동 전산은 통신사간 로밍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통신사간 교환하는 사용내역 데이터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으로 각각 자동으로 검증·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 KT가 블록체인 기반의 로밍 시스템을 개발했다. 출처=KT

향후 블록체인 기술 및 사업자 협의를 통해 통신사 간 계약된 요율 정보에 대한 접근과 제어가 가능해지면 실시간 과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김원경 전무는 “이 기술을 국제 협력을 통해 충분히 검증한 뒤, 차세대 국제 로밍 정산 체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