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에 참석한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운데 법정에서 10분 간 진술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주년이 되는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다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누리꾼들은 "법은 증거싸움이다. 누가 증거를 제대로 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법이니까 언론플레이 하지 말고 법정서 증거대결해라(ko22****)", "철저하게 조사해서 국민의 의혹 풀어 주세요(agaf****)",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에 첫 재판(insa****)", "역사는 되풀이 된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치고 있다(kcb8****)", "당신 그립습니다. 다 잊으시고 영면하십시오(youn****)"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나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짧은 멘트를 남긴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데 엉뚱하게 저와 관련된 일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나를 믿고 지지해준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면서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었음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