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5G 상용화 정국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실무그룹 최종 회의를 개최한다.

본 회의는 3GPP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실무그룹인 RAN 워킹그룹 5개가 참석한다. 5G 단독모드(Standalone)에서 △초고속데이터와 초저지연성능을 제공하는 5G 무선접속 기술 △5G 단말과 기지국의 전파방사 요구사항 △5G 단말기 평가방법 등 5G 상용 서비스를 위한 최종 기술을 공동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RAN 워킹그룹4에서는 삼성전자가 의장사다. 국내 상용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인 3.5GHz, 28GHz 대역 등 주파수 대역별 전파출력을 비롯해 5G 단말과 기지국에 대한 전파방사 요구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표준활동 특허 신기술 개발 등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5G 표준 개발의 단계별 로드맵 수립을 주도하는 한편 2016년 4월 열린 첫 번째 5G 표준 회의를 한국에서 열었다. 3GPP 실무그룹에서 총 5석의 의장단을 맡았으며 현재까지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총 1254건의 5G 필수 표준특허를 등재했다.

2015년 초고주파(mmWave) 대역에서 기지국 간 이동성 시연에 성공했고 지난해 시속 200km로 이동 중인 차량에서 5G 통신 시연도 증명했다. 고속 열차에서 8K 동영상 다운로드를 이뤘고 4K 영상 업로드 통신 시연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올해 1월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 부터 5G 기지국과 옥외용 단말(Outdoor CPE)·가정용 단말(Indoor CPE)의 승인까지 받았다.

▲ 삼성전자가 이동하는 차량에서 5G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부소장 조승환 부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가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들이 반영된 5G 1차 표준이 완성된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5G 이동통신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