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구본무 LG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평소 구 회장의 뜻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LG그룹은 가족 이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키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다”고 밝혔다.

▲ 구본무 LG회장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LG전자 구광모 상무. 출처=LG

소박하고 조용한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LG그룹은 밝혔지만 재계를 포함한 각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낼 예정이고,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후 4시경 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약 10여분 동안 빈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경총, 무역협회 등 경제 주요단체도 논평을 내 구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도 구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는 구 회장의 별세 소식에 치어리더 응원과 앰프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LG의 제안에 한화 응원단도 조용한 응원을 펼쳤다.

구 회장은 평소 야구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G트윈스 야구단의 초대 구단주를 맡아 ‘신바람 야구’로 1990년,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야구단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