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8일(현지시각)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0.2%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2.2%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1.9달러) 상승한 온스당 129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6월 인도분은 5월 셋째 주간 2.2% 하락했다. 주간 낙폭은 2.6%가 하락한 지난해 12월8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크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0.2% 오른 93.68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날은 올랐다.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의 지정학 위기 등이 이날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금값은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이 급상승하면서 1300달러선이 붕괴됐다.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은 3.07%를 기록해  전날(3.11%)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아 금값 상승세를 제한했다. 

루크만 오투누가 FXTM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주요 경제지표가 나타내는 성장세와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은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동위기가 어느 정도 가격을 지탱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임 아슬람 싱크마켓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고, 큰 위기 사건이 없는 한 1300달러를 계속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전날 “중국과 무역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이 태도를 바꾸자 이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라면서 “무역분쟁이 더 커지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 하락한 온스당 16.455달러, 박사금속 구리 7월 인도분은 0.8% 내린 파운드당 3.064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은과 구리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약 1.8%와 1.5% 하락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하락한 온스당 886.5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8% 내린 온스당 960.2달러로 각각 한 주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4.3%와 2.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