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이번주(5월21일~25일) 금융시장은 국제유가와 미국채 금리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기 지표가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등 정책 이벤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최근 국제유가는 원유 수급이 균형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제재 이슈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베네수엘라 산유량 감소 가능성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72달러를 넘어섰고 북해산브렌트유 역시 장중 8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3년여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선행지표들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뉴욕 연방은행 서베이에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서베이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신규수주 항목이 상승한 것은 기업의 재고 사이클이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미국 회사채 발행 신규잔액도 5월 들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보이면서 지난 주말 주춤했던 장기국채 금리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는 실정이다. 달러대비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신흥국 전반에 걸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 정책 이벤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 개선이 올해 가장 큰 화두인 만큼 한미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하원 청문회는 남북관계 개선과 다음달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까지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의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2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만장일치냐, 소수의견이냐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경기 전망이 낙관보다는 비관 쪽으로 움직이는 데다 지난 4월 금통위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 보폭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하반기 성장률 폭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려면 하반기 2회 금리인상이 부담일 수밖에 없고 통화정책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 21일(월) : 한국 4월 생산자물가, 일본 4월 수출, 4월 수입

◇ 22일(화) : 한-미 정상회담, 미국 5월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 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 23일(수) : 한-중 산업장관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5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4월 신규주택매매, 유로존 5월 마킷 제조업 PMI, 5월 서비스 PMI, 5월 소비자신뢰지수

◇ 24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 4월 기존주택매매

◇ 25일(금) : 미국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4월 내구재주문, 5월 캔자스시티 제조업활동지수,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26일(토) : 미국 로버트 카틀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