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 차장을 지낸 안영배(56)씨가 임명됐다.

▲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공개 모집과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안 신임 사장을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신임 안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을 역임했으며, 범정부 차원의 국가이미지 홍보와 국가브랜드 제고에 적극 노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관광수지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관광 상황을 고려할 때 관광한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가관광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신임 안 사장의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과 홍보 전문역량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산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한 안 사장은 월간 '말'지 기자와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홍보 전문가다.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그는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힌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진영의 '광흥창팀'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외곽 전문가 단체인 더불어포럼 사무처장으로도 활동했다.

안 사장은 노무현 청와대에서는 국정홍보비서관 겸 부대변인을 지냈다. 2006년 국정홍보처 차장에 임명됐고, 공무원에 대한 언론의 직접 취재 제한과 브리핑실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을 추진했다.

안 사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관광 분야에 대한 전문가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남들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여행지를 개척하는 모험가의 자세로 관광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