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17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7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센트 오른 배럴당 79.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80.50달러를 찍기도 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렌트유가격은  올들어 약 18% 상승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의 감산 지속과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공급차질 가능성으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PEC 3대 산유국인 이란에 대한 제재로 공급우려 가능성이 이날 유강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이날은 최근 급등세에 반발해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유가 상승압력은 여전히 있다. 프랑스의 정유기업 토탈(Total)의 최고경영자(CEO)는 몇 달 내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트리크 푸얀 토탈 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 싱크탱크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정학이 시장을 다시 지배하는 세상에 있다”면서 “몇 달 내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