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2시 네이버가 정상화된 이후에도 실검에는 '네이버 오류'가 올라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출처=네이버 홈피 캡춰

네이버가 18일 오전 1시10분경부터 2시까지 일절 접속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네이버에 접속했을 때 메인페이지는 자동으로 떴지만, 배너광고들을 포함하여 컨텐츠관련 모든 이미지가 공백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서버에서 화일을 전혀 불러오지 못한 것이다.

또한 컨텐츠나 실시간검색어 등을 클릭하더라도 서브메뉴로 연결되지 않았다. 네이버의 서버는 완전히 끊겨 있었다. 약 50분간 네이버의 홈은 텍스트(글자)만 적혀있는 한쪽 이미지만 떠 있었던 셈이다.

아직까지 네이버측이 사고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네이버 사태는 단순한 접속 오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외부공격 등에 의한 것이든, 서버점검이나 서버이전 과정에서의 실수 때문이든 네이버의 시스템 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메인서버가 죽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시 10분부터 네이버의 웹과 모바일 접속이 느려지기 시작하자 1시 30분 쯤부터 네이버 실검에는 ‘인터넷속도’가 올라왔다. 이용자들이 각 가정에서 가입한 인터넷서비스의 문제라고 오인한 것이다.

그러다가 네이버 만의 문제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1시 37분쯤부터는 ‘네이버’와 ‘네이버 오류’가 실검 1~3위를 1시간여 차지했다.

네이버측은 오전 2시30분 현재 공지사항에서도 일절 안내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웹사이트가 서버다운 됐을 때 이용자들에게 사고경위를 설명하고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사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