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 반독점 당국이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일본 NHK가 17일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인수를 매듭지으며, 낸드플래시 중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 후, 각국 반독점 당국의 심사를 받아 왔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했으나, 중국만은 차일피일 미뤘다. 한미일 연합에 포함된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업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3월31일 1차 매각 시한을 넘긴 데 이어 2차 시한인 1일에도 도시바 매각을 승인하지 않았다.

▲ 중국 당국이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했다. 출처=픽사베이

도시바가 지난해 원전사업 부실로 막대한 손실을 봤으나, 최근 급한 불을 껐기 때문에 굳이 매각에 '올인'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약 5조9640억원의 증자에 성공하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시바 지분을 가진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이 도시바 매각 대금인 약 19조7600억원이 지나치게 낮다며 문제제기에 나서기도 했다.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고 별도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 당국이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하며,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당장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