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혀 회사의 실추된 명예와 임직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3개월동안 금융감독원에 모든 자료를 제출했고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며칠동안 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의구심이 있는 부분과 오해가 있는 부분을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쟁점으로 떠오른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랐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별도 재무제표는 문제가 없었으나 두 회사를 회계상 연결하는 단계에서 미국회계기준(USGAAP)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간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회계기준은 실제 콜옵션이 행사되고 나서 지분법 연결을 하도록 하지만 IFRS에서는 재무제표의 정보를 선행해서 제공하자는 의미가 있어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기 우해 재무제표 연결을 지분법으로 바꾸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감원을 포함해 금융기관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IFRS를 채택해 K-IFRS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국내 4대 회계법인을 통해 3차례의 검증을 거쳐 지난 2015년말에 에피스를 종속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전세계 8조원 이상 시장 규모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브렌시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판매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어 레미케이드, 허셉틴, 란투스 등이 줄줄이 승인을 받으면서 바이오젠 입장에서는 콜옵션 행사 비용에 비해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인더머니’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5년 당시 일어난 팩트와 자료 중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자료를 지난 13개월동안 금감원이 다시 조사를 했다. 본인도 금감원에 들어가 11시간의 조사를 받았다”면서 “최종 결론이 나기 전에 ‘사기’나 ‘분식’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사전공개된 것은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큰 잘못을 한 것이며 언젠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