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M을 합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카카오 3.0 시대를 맞아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주장이다.

카카오M 이제욱 대표는 “멜론은 그동안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견실히 성장해왔지만 이제 음악은 멜론뿐만 아니라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그리고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에 2016년 3월 인수될 당시 연간 매출 3576억원, 유료 회원 수 360만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연간 매출 5804억원, 유료 회원 수 465만명으로 성장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M으로 변신했던 기간은 짧지만, 카카오의 카카오M 인수라는 속도전을 통해 두 회사의 화학적 시너지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 카카오와 카카오M이 합병한다. 출처=카카오M

카카오는 카카오 M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량이 음악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키운다는 뜻이다. 카카오가 콘텐츠와 플랫폼을 나눠 키우는 전략을 점점 확장시키는 분위기다.

카카오 조수용 대표는 이번 합병에 대해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며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면서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