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제품에도 적용돼 우리 일상생활 속에 들어오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도 인공지능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떤 식으로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접목될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C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자 전시관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LG전자의 딥씽큐 등이 가전제품에 접목된 채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CES 2018에서 맛보기로 소개된 인공지능 적용 생활가전 제품은 5월 현재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7일 미디어데이를 열어 빅스비가 적용된 제품과 홈 IoT(사물인터넷)를 소개했다. LG전자도 고객들이 직접 인공지능 딥씽큐가 접목된 생활가전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 인공지능 플랫폼 전략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내적 개방형’ 전략을 쓰고 있고, LG전자는 ‘외적 개방형’ 전략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중심으로 이와 연동할 수 있는 제3의 제품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사용한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개방하고 와이파이(Wi-Fi) 기반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기반 제품까지 연동되게 한다.

LG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뿐만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다양한 AI 플랫폼을 가전제품에 접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외부 인공지능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삼성전자보다는 더 외적으로 개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출시되는 모든 IoT 제품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IoT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제품에 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생활가전 속에 들어온 인공지능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