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총괄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 감소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함께 줄었다. 반면 내수는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생산(7.4%), 수출(8.0%)이 모두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4월 자동차 생산은 35만41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줄었다.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의 여파가 컸다. 현대자동차(4.7%), 기아자동차(1.2%), 한국GM(30.7%), 쌍용자동차(7.5%), 르노삼성자동차(9.4%) 등 완성차 5개사 모두 생산이 줄었다.

수출도 지난해 4월보다 8.0% 줄어든 22만273대를 기록했다.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와 미국지역 재고조정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11.4%), 기아차(7.2%), 한국GM(11.2%) 등은 감소한 반면 쌍용차(3.0%), 르노삼성차(17.8%) 등은 증가했다.

내수는 생산·수출과 달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16만742대로 조사됐다. 현대(5.7%), 기아(14.9%), 수입차(24.4%) 등은 늘었다. 군산공장 폐쇄 조치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은 54.2%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주력모델인 SM6의 경쟁심화로 20.7% 줄었고, 쌍용차는 티볼리 등의 내수경쟁이 악화하면서 내수 판매가 2.7% 감소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하이드리브차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8281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실적이 4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적인 수출 감소로 11.4% 줄어든 1만4971대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시장 회복과 신흥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6.6% 증가한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