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 이름은 ‘씽큐(ThinQ)’다. 씽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기반으로 한다. LG전자의 ‘스마트씽큐’는 인공지능(AI) 유무와는 직접 상관이 없는 LG전자의 IoT 플랫폼이다. 와이파이 등을 통해 제품 간 상호 연결이 되면 스마트씽큐로 볼 수 있다.

LG전자도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에서부터 스마트폰, 생활로봇까지 이어지는 LG전자의 제품군에서 인공지능 스마트홈 전략을 세워 적용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론칭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명에 씽큐가 들어가 있으면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 LG전자는 2017년부터 모든 가전제품에 와이파이를 적용했다. 인공지능과 IoT기능이 접목된 제품들을 LG전자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전자

LG전자 씽큐의 라이프스타일은?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전시 부스에 씽큐 존을 대규모로 조성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지식을 활용하고, 딥 러닝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면서 똑똑해지는 인공지능 가전이 바탕이 된 스마트홈을 선뵀다.

집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LG 씽큐 스위트’에서 ‘LG인공지능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했다. 고객들이 매일 실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인공지능으로 더 윤택해진 삶을 보여주면서 씽큐의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효과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LG올레드 TV 씽큐에 “지난해 그랜드캐년에 간 사진을 보여줘”라고 이야기하면 해당 사진들을 찾아서 화면에 보여주는 식이다. 또 TV 시청 중에도 세탁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떠 세탁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국내에도 씽큐 체험존을 만들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씽큐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를 포함해 휘센 씽큐 에어컨, LG 올레드 TV AI 씽큐 등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과 IoT가전 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논현동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LG전자 서초 R&D캠퍼스, LG사이언스파크 이외에도 씽큐 체험 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씽큐 허브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도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씽큐 허브에 “하이 LG,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 등을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 주는 식이다.

씽큐의 3가지 특징은

LG전자는 씽큐의 3가지 특징으로 맞춤형 진화, 폭 넓은 접점, 개방형 전략을 꼽았다. 맞춤형 진화는 씽큐가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성장하는 인공지능을 지향하는 것이다.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해 고객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진화한다.

예를 들어 LG 씽큐 세탁기는 가족이 잘 입는 옷감의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세탁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LG 씽큐 TV는 사용자가 “특정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TV프로그램, VOD 서비스, 유튜브 등에서 관련된 영상을 찾아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축적해온 가전 기술이 인공지능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씽큐 브랜드 제품 서비스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더 똑똑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프라 확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출시하는 가전제품에 무선인터넷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사용자가 집 밖에서도 공간의 제약 없이 통합적으로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접점의 폭을 넓혔다. 또한 LG전자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공조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상업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이 대표적 사례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쇼핑몰,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 도입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전략은 구글, 아마존, 네이버와 같은 회사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 기술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도 적극 활용해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화된 인공지능 사용 환경을 만든다.

LG전자는 거주 지역, 사용 언어 등 고객의 환경을 고려해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제공한다는 방향성 아래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발굴 중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인공지능 TV ‘LG 올레드 TV AI 씽큐’와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스피커’, 네이버와 협력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