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고 있다. 출처=한국수자원공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메마른 세상을 적시는 물처럼 더욱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공기업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수자원공사는 ‘물로 THE 행복한 세상’이라는 기치 아래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 孝나눔복지센터, 사랑나눔 의료봉사, 희망멘토링, 해외식수개발 등 기업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공유가치 창출(Created Shared Value, CSV)’에 의미를 두고 있다. CSR은 사회 약자를 돕는 차원에서 기업의 이윤을 공동체에 환원하는 것이고, CSV는 기업이 사회 약자와 함께 경제 이윤과 공동체 가치를 만들어 공유하는 공헌 활동을 말한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CSV를 설명하면서 ‘조화’를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봉사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수자원공사의 임직원 자원봉사 단체인 물사랑나눔단은 2004년 7월 창단한 이래로 ‘사랑愛시스템’을 만들어 동아리 개설부터 실적관리까지 봉사활동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면서 체계를 갖추어 관리하고 있다.

함께 물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상생가득 水’ 프로젝트

수자원공사는 ‘행복을 담은 물이 찾아갑니다’라는 모토로 2013년 10월부터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수자원공사의 특성을 살린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저소득층 주택과 복지시설의 수도관, 싱크대 등 노후 수도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의 물 사용 환경과 주거환경을 개선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봉사다. 수자원공사는 이 프로젝트로 2016년까지 총 323곳을 지원해 8594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공파트너로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교육을 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역량 강화를 꾀했다. 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은 직접 수도시설을 개량하고 주택을 보수하는 등 시공에 참여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몽골에서 식수를 지원하고 있다. 출처=한국수자원공사

공사는 ‘상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물 이용이 어려운 국가를 대상으로 식수를 개발하고 지역발전을 지원하는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까지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총 28회, 503명의 봉사단이 활동했다. 임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즈 등 약 60명은 2016년 몽골 다신칠링 솜, 아르갈란트 솜에서 각 지역에 맞는 기술을 활용한 식수 개발, 사막화 방지와 영농소득 창출을 위한 방풍림, 유실수 식재, 의료‧교육 지원, 공공시설 개보수 등을 실시했다.

공사는 “행복을 담은 물길은 세계로 흐른다”면서 “현지 주민 공동체와 협력해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랑을 담아 함께 흐르는 ‘사랑가득 水’ 프로젝트

수자원공사는 임직원 자원봉사 단체인 물사랑나눔단 소속의 113개 동아리를 중심으로 4233명이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구와 어린이,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소외이웃들을 위한 급식봉사, 김장‧연탄 나눔, 워터 바우처 등 다양한 사랑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지역을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았고, 자매결연·일손돕기·판로 지원 등 수자원공사 지역사무소가 소재한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사회공헌인증’을 수상했다.

▲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한 의료인이 활동 중에 잠시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는 또 댐 주변지역에서 사랑나눔 의료봉사와 효 나눔 서비스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의료봉사는 2009년부터 의료 여건이 열악한 댐 주변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전문 의료단체와 함께 하는 활동이다. 약 2만8000명의 주민이 양·한방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안과, 치과 등 주민수요에 맞게 진료과목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발·미용 봉사 등도 함께 실시해 매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 나눔 서비스는 2006년 합천댐 주변을 시작으로 전국 8곳에 ‘효나눔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60세 이상 노인을 위해 동양철학, 웃음치료 등 다양한 여가활동 서비스와 재가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노인 종합 복지 시설로 사랑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곳에서 홀몸인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 등의 생활을 돕는 가사·병간호서비스와 이동복지관 등을 통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있다. 효나눔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이웃은 64만5127명을 넘었다.

▲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이 초등학생과 과학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한국수자원공사

공사는 이외에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물과 관련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여기에 약 3만2000명의 초‧중등학생이 참여했다. 이 활동 덕분에 공사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자유학기제 활성화 유공 표창’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업의 꾸준한 발전을 도모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