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재필 기자] 4월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4월까지 농식품 수출 실적 역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농식품 수출은 22억4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6000만달러) 증가했다. 4월 수출액도 전년 같은 달보다 8.7% 늘어난 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4월 농식품 수출액은 국가 전체 당월 수출실적(500억6000만달러)이 1.5% 감소한 가운데 기록했다"면서  "다른 산업보다 농식품 분야의 수출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식품 수출증가의 주요 원인은 신선농산물 수출 증가, 중국시장 회복, 아세안 시장 수요 확대 등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1~4월가지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4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9500만달러)보다 29% 증가했다. 신선농산물 중에서는 인삼류(39%)와 과실류(25%)가 수출을 견인했다. 

인삼류는 중화권 뿌리삼 수요증가, 미국 대형마트(Costco) 등에 음료제품 입점확대, 아세안 및 일본의 건강기능식품 관심 증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과실류 중에서는 배가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6% 늘어난 700만 달러어치를 팔렸다.

신선농산물 최대 시장인 일본은 인삼음료·파프리카·김치·토마토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아세안 시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4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올 1월 이후 제1의 농식품 수출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베트남(1억5200만 달러, 19.3%↑), 태국(8800만 달러, 43.1%↑)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승기 등 한류스타 팬 사인회와 박항서 감독과 함께한 농식품 홍보행사 등으로 한국 농식품의 안전‧건강 이미지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릿 수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 누계기준)를 기록했으나 올 4월 당월 수출은 8500만달러로, 전년 동월(6600만달러) 대비 30%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유커들의 내한(來韓) 허용 등 한‧중 긴장 완화 국면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심리 회복과 유자차‧생우유‧음료 등 주요품목 실적 반등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욱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앞으로도 신선농산물 수출 증가추세가 유지되도록 시장개척활동 지원, 현지 물류시스템 개선 등 수출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