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의 사회공헌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서 시작한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시선이 아닌 완벽한 평행이다. 통신사의 기술력을 살려 ICT 정책을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며 손을 맞잡는 장면이 새롭다.

▲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팜 시설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KT

장애인 스마트팜부터 드림스쿨까지

KT는 장애인,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많다. 지난 2016년 개소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눈길을 끈다. KT는 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 내·외부에 센서를 설치해 온·습도를 감지하고 원격으로 모니터링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리 높이에서 작업할 수 있는 ‘고설배드’와 스위치나 스마트폰으로 작업대 높이를 조절하는 ‘행잉배드’를 설치하고, 농장 전체에 단단한 재질의 바닥재를 깔아 휠체어나 보행보조기구 사용자도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KT 꿈품교실도 있다. KT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세의료원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KT 꿈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꿈품교실은 언어치료, 음악, 미술, 놀이, 영어 등 청각장애아동들의 자존감 향상과 건강한 사회활동을 위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KT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이선주 상무는 “KT는 대한민국의 소통을 책임져온 국민기업으로서 청각장애아동들도 우리 사회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스토리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기가스토리는 통신사인 KT의 기가 네트워크의 ‘속도’와 ICT 솔루션의 ‘융합’으로 대변되는 KT의 미래 네트워크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하는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다. KT는 기가스토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정보 격차가 심한 도서 및 산간 오지 지역에 기가 인프라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첫 시작인 2014년 10월 임자도 기가 아일랜드는 ICT를 활용해 지역 사회 활성화를 이끌어 낸 사례로 평가된다.

2015년 3월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는 인천시와의 민관 협력으로 ICT 기반 지역개발을 실현한 사례다. 백령도가 갖는 지리적 상징성으로 인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으며 정부 기관장의 현장 방문 및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경남상도 하동군 청학동에 문을 연 기가 창조마을도 다양한 ICT 기술력으로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중이다.

2017년 3월에는 인천시 강화군에 교동 기가 아일랜드를 구축했다. 휴전선 접경 지역에 기가 인프라 기반 ICT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고 IT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에서 자전거, 스마트워치 대여 및 비콘 연계 서비스로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또 고독사 예방 등 실버케어 솔루션과 스마트팜, IT교육을 통해 주민생활 개선에 힘쓰고 있다.

도서산간 아이들을 위한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도 눈길을 끈다. KT 드림스쿨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아동 중심의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을 중심에 두고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서산간 지역 초등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1대 1로 맺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멘토링 활동을 하는 KT의 대표적인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멘토링은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5년째 임자도,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등 기가스토리 지역에서 실시됐다. 지금까지 500여 명의 멘토와 멘티가 활동한 바 있다.

▲ 글로벌 멘토링 결연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KT

해외로 나간 KT의 사회공헌

KT는 기가스토리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2017년 4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에 기가 아일랜드를 오픈했다. 모헤시칼리섬은 벵골만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30만명의 작은 섬이다. KT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광케이블 시공 없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선 통신 액세스 기술인 ‘기가 마이크로 웨이브’를 적용하고 섬 내부는 구리선을 통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기술 적용해, 최대 100Mbps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KT IT서포터즈는 지난 10월 모헤시칼리 섬에서 현지 청년사업가와 교사, 학생들에게 IT 교육을 단행했으며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성공이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의 좋은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KT가 르완다 현지에 LTE 망을 개설하고 있다. 출처=KT

KT는 지난 5월 13일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ICT 콘퍼런스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 2018(Transform Africa Summit 2018)’을 통해 르완다에 4G LTE 전국망 구축 완료를 선언했다. 르완다는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협소한 내륙국가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적 역량 개발 및 ICT 활성화를 통한 산업발전’을 국가의 핵심 어젠다로 삼았다. KT는 현지 LTE 전국망 구축으로 르완다 국민들이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이번 LTE 전국망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의 발판이 마련돼 르완다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