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효성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국내 대기업들 중에서도 차별화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의 사회적 가치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산업을 중심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호국보훈(護國報勳) 활동과 글로벌 나눔활동,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등 크게 세 줄기로 전개된다.

 

나라사랑 정신 되새기는 호국보훈 활동

효성은 지난 2014년부터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 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조현준 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매년 2차례씩 헌화와 묘역정화 활동을 펼친다.

본사 임직원이 찾는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은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및 경찰관 총 627위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충청지역 사업장(세종·옥산·대전공장)과 구미공장 임직원들도 매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을 방문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임직원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 지난해 국군의 날을 맞아 현충원에 방문한 효성 임직원들이 헌화와 묘역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은 지난 2012년부터 6·25 참전용사와 월남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참전용사 중 형편이 어려운 용사들을 선정해 낙후된 집을 새롭게 고쳐주고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올해에도 다른 10여개 기업과 육군, 공공기관 등과 함께 관련 프로젝트를 후원해 30명의 참전 용사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아울러 효성은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에 ‘사랑의 독서카페’ 기증 및 위문금 전달, 서초구 거주 국가유공자 대상 호국보훈 감사위로연 개최, 국립영천호국원 호국문화예술제 후원,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대상 여행 지원 등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국군장병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나눔 활동

효성은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성 년짝현 롱토(Long Tho) 지역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주민들 약 1800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했다.

효성 동나이법인에서 진행된 이번 진료봉사는 강동경희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내과·외과·산부인과·치과·한방과 의료진 21명, 현지 안과 의료진 2명이 함께 했다.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약 100명은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통역과 안내를 맡았다. 2011년부터 시작한 ‘미소원정대’ 활동을 통해 올해까지 약 1만명의 베트남 주민들에게 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성에 파견된 효성 미소원정대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효성

미소원정대는 일반진료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두 곳을 방문해 초등학생 600여명의 기초건강검진, 안과검진과 치과예방활동도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SNS 이벤트로 ‘마이 프렌드 효성’ 응원 슬로건을 부착한 학용품을 건강검진을 받는 학생 전원에게 선물했다.

올해 3월에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열린 ‘KLPGA 효성챔피언십 대회’의 경품 판매 수익금과 베트남 법인 및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년짝 지역 빈탄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기증하기도 했다.

임직원 자발적 참여, 다양한 나눔활동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연말을 맞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마포구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사랑의 김장김치’ 10㎏ 1500박스를 전달했다.

김장김치 구매 비용은 임직원이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으로 동참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마련됐다. 전달한 김치는 60세 이상의 취약계층 노인들의 자활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울산중구시니어클럽’의 전통음식사업단에서 구매해 사회적 기업 지원과 이웃 사랑을 동시에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마포구 이웃들에 ‘사랑의 쌀’ 20㎏ 50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효성의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군 군북농협을 통해 쌀을 구매해, 공급과잉으로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는 동시에 이웃들에게 품질 좋은 쌀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지난 1월 2018년 효성 신입사원 300여명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사랑의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지난 1월 10일에는 2018년 효성 신입사원 300여명과 임원 15명이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서 ‘사랑의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노을 공원 내에 심을 나무들을 기르는 나무자람터의 배수로 정리와, 나무를 심을 예정인 땅이 겨울에 얼지 않도록 낙엽으로 덮어주는 낙엽분토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