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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1000억 달러 기술펀드’ 또 만든다비전펀드 투자자들, 투자 성과에 만족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05.16  12:40:47
   
▲ 출처= DealStreetAsi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의 손정의 회장은 ‘비전 펀드 II’의 출시는 시간 문제라고 말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1000억 달러 비전 펀드’는 아직 마감되지는 않았지만 이 야심 찬 펀드를 계획한 손정의 회장은 벌써 두 번째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겸 CEO는 15일 도쿄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CEO 협의회에서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전 펀드 II’가 반드시 생길 것입니다. 그건 시간 문제입니다. 6개월 이내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생길 것입니다.”

비전 펀드 출범 1년도 안돼, 손 회장은 비전 펀드가 약속한 자본의 절반 이상의 금액에 대한 투자 대상을 확정하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기술 투자의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영국의 반도체 회사 ARM 홀딩스(ARM Holdings PLC), 미국 그래픽반도체 회사 엔비디아(Nvidia Corp.), 사무실 공유 회사 위워크(WeWork Companies Inc.) 같은 회사들의 지분이 포함되어 있다. 소프트뱅크는 또 미국의 우버(Uber Technologies Inc.)와 중국의 디디추싱(Didi Chuxing Technology Co.) 같은 승차공유 회사의 지분도 취득할 예정이다.

대부분 그 결정이 손 회장의 직감에 의해 주도되는 비전 펀드의 규모와 투자 속도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같은 다른 펀드들이 비전 펀드와 경쟁하기 위해 수 십억 달러의 자금을 모으게 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손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의 국부 펀드, 그리고 애플, 퀄컴 테크놀로지, 폭스콘 그룹 같은 기술 대기업 등이 포함된 현재의 투자자들이 펀드의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5월 말까지는 약속한 총 1000억 달러의 자금 조성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이런 행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펀드가 기업들로 하여금 필요 이상의 돈을 조달해 벌어서 돈을 낭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런 비판에 대한 손 회장의 대응은 단순하다. "너무 많은 법은 없다."(Nothing is too much)는 것이다.

그는 기업가들에게 생각을 더 크게 가지라고 격려한다고 말한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10배의 자금이 필요할 수 있음을 내다 보라는 것이다. 18년 전, 그가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Inc.)의 설립자 마윈 회장에게, 초기에 본인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투자 자금(200억원)이 모이자 이를 모두 수용하라고 강력히 권장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래야만 경쟁 업체를 앞지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수 억 달러의 돈을 투자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창업자의 열정과 비전, 그리고 자신의 직관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회사의 해당 부서가 애써 만든 ‘자산 실사’나 ‘사소한 계산’ 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투자를 어떻게 결정하는 지 설명하기 위해 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 요다의 말을 인용했다.

“요다는 이렇게 말했지요, ‘생각하지 말고 느껴라’”

협의회 주제와는 별도로 손 회장은 비전 펀드가 가지고 있는 인도 전자상거래 회사 플립카트(Flipkart Group)의 지분을 월마트에 매각하는 옵션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지난 주 플립카트를 160억 달러(17조 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로 인해 비전 펀트의 지분 가치가 60%나 올랐다고 손회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플립카트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번 주말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손 회장은, 세금 문제와 함께 소프트뱅크가 인도 전자상거래 지불 시스템 페이티엠(Paytm)에 대한 지분을 늘릴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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