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8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증시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8%(193포인트) 내린 2만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7%(18.68포인트) 떨어진 2711.4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59.69포인트) 내린 7351.63으로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에너지가 0.01%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부동산(-1.67%), 헬스(-1.29%), 기술(-0.96%), 유틸리티(-0.88%), 정보통신(-0.81%) 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건설업계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는 전망과 달리 주택 건설업체 D.R. 호튼이 7% 가까이 급락했다. 고가주택 건설업체인 레나와 풀트 그룹 역시 6% 가량 떨어졌다. 건축 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도 2% 밀렸다.

의료 및 기타 장비 업체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는 전날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날 10% 가까이 후퇴했다.

대형 기술주인 페이스북(-1.2%), 애플(-0.9%), 아마존(-1.6%), 넷플릭스(-0.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 등 FAANG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장 후반에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11년 이후 최고치인 3.09%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달러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6% 상승하며 93.26을 나타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과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나타났다”면서 “최근 단기 과열 양상도 보이면서 주가 조정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