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온라인몰 '이마트몰'이 이른 아침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쓱배송 굿모닝'을 시작한다. 출처= 이마트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마트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통업계 배송 서비스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이마트의 온라인몰 아마트몰은 16일부터 예약배송의 시간을 확대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경쟁은 지난 2016년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시작된 유통업계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배송 서비스) 업그레이드 경쟁이 조금 더 확장된 구도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더 많은 유통업체들이 새벽 시간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에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이마트몰 예약배송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간대가 ‘오전 10시~13시’ 였다. 이마트몰은 이번 쓱배송 굿모닝으로 ‘오전 6시~9시’ 그리고 ‘오전 7~10시’등 2가지 시간대를 추가한다. 

쓱배송 굿모닝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배송받기를 희망하는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배송 희망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약 배송 시간대 중 가장 빠른 10시~13시, 11~14시 시간대의 배송 요청이 전체 배송의 35%를 차지하는 등 이른 시간에 상품을 배송 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쓱배송 굿모닝으로 오전 시간대 배송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몰은 영등포, 용산 지역에 하루 약 500건의 오전 배송을 하는 것으로 쓱배송 굿모닝의 1차 운영 테스트를 한다. 이후 오는 7월 중으로 강남 지역까지 배송 지역을 확대해 쓱배송 굿모닝의 배송 건수를 2000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등포, 용산 지역의 오전 배송은 김포 센터가 맡는다. 

이마트몰 김진설 마케팅팀장은 “이마트몰 이용 고객들의 쇼핑 편의 강화를 위해 예약배송 시간대를 확대했다”면서 “향후에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업계를 대표하는 온라인 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몰의 가세로 유통업계 새벽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진은 GS리테일 'GS FRESH 새벽배송(왼쪽)'과 롯데슈퍼의 '오전배송 서비스'. 출처= 각 사

이마트몰의 가세로 유통업계의 새벽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새벽 시간대를 활용한 배송은 식품 배송 스타트업 ‘마켓컬리’ 등 주로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제공된 서비스였다. 이러한 서비스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대형 유통기업들도 새벽시간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GS fresh 새벽배송), 롯데슈퍼(오전배송 서비스)에 이어 이마트도 쓱배송 굿모닝으로 가세하면서 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