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큐셀.  출처=한화큐셀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태양광 모듈 제조 업체 한화큐셀이 미국 세이프 가드 조치로  실적 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화큐셀은 14일(현지시각) 한화큐셀의 1분기 매출액이 4억4300만달러, 영업이익이 3310만달러를, 순이익 3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7%, 7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4억3200만달러, 영업이익은 2830만달러, 순이익은 1760만달러였다.

직전 분기인 2017년 4분기(매출액 6억3620달러, 영업이익 5816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30.4%, 43% 감소했다.

한화큐셀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상승이 눈길을 끄는 건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의 악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7일 외국산 태양광 셀과 모듈에 1년 차에 30%, 2년 차에 25%, 3년 차에 20%, 4년 차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효시켰다.

▲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 모습. 출처=한화큐셀

한화큐셀은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매출을 올려야했다. 대안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그외 일본, 한국 등 시장에서도 영업을 이어가며 실적을 개선했다.

한화큐셀 주윤(Joo Yoon) 글로벌 영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유럽은 미국이 무역장벽 조치에 따라 태양광 시장을 잘 대체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웨이퍼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도 유효했다. 한화큐셀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제이 서(Jay Seo)는 “회사는 웨이퍼를 포함한 여러 투입 가격을 하락시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