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50TH기가 직접 날아가 제품을 인도하는 페리(Ferry)납품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안전, 후속지원 등 항공기 운용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5일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공군회관에서 공군군수사령부 주관으로 제9회 국산 항공기 국제기술협력회의(K-TCG)와 비행안전관리자(SMG)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2009년 국제 협력기구 K-TCG를 발족하고 가동률 상승, 정비시간 단축, 유지비 절감 등 그동안 축적한 국산 항공기 운용 효율성 데이터에 기반해 해외 수출국과 마케팅 대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K-TCG 회의는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비행안전 정보를 공유하는 SMG 국제회의와 통합해 운영되고 있다. KAI는 수명이 30~40년인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고객과 제작사 사이의 협력관계와 운용국들의 운영현황, 개선사항에 대한 공유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공군과 KAI는 해외 참가국 중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필리핀 공군이 KT-1 웅비 초‧중등 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등 국산 항공기의 운영현황을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관련 국가들이 유용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의 첫날에는 조진수 한양대 교수가 ‘미래 군수환경 대비 항공무기체계 발전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며, 제작사인 KAI가 ‘항공기 총 수명주기 관리 방안’과 ‘KF-X 개발 진행 현황’을 발표하고, 군수사에서는 ‘한국공군 항공기 수명 관리 방안과 주요 품질 개선 사항’을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국가별 주요 현안에 대한 기술 지원 미팅이 진행되고 회의 마지막 날에는 회의에 참여한 해외 관계자들이 KA-1, FA-50 등 국산 항공기 운용부대인 공군 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항공기 운용 현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운영본부장 신현대 전무는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은 제작사만의 노력으로는 확보하기 힘들다”면서 “이 자리를 주관해준 공군에 감사드리며, 국산 항공기가 안정을 갖추고 운용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군군수사령관 조광제 소장(공사33기)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공군과 국산 항공기 운영국 사이에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국산 항공기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