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새싹 삼 잎과 줄기를 발효시킨 추출물이 눈가의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15일 밝혔다.

[이코노믹리뷰=최재필 기자] '새싹 삼(蔘)'이 눈가 주름 개선과 미백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새싹 삼 잎과 줄기를 발효시킨 추출물이 눈가의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15일 밝혔다.

농진청은 30대와 40대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새싹 삼 잎과 줄기의 발효추출물을 넣은 제품(크림)을 눈가에 바른 후 의료기기를 이용해 주름 지수 감소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2주 동안 사용한 후에는 5.26%, 4주 후에는 9.62% 주름이 감소했다.

임상실험 대상자 모두 피부에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피부전문가는 시험 제품이 '무자극' 물질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 새싹 삼.(제공=농촌진흥청)

특히, 참가자들의 제품 만족도는 높았다. 참가자들의 설문 조사결과, 대체로 시험 제품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는데, '매끄러움' 항목에서는 80%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끈적거림 정도를 나타내는 '점도'와 '촉촉함', '윤기 증가'에서는 70% 이상 만족도를 보였다.

앞서 농진청은 새싹 삼 발효를 통해 기능성이 뛰어난 사포닌 3종을 대량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발효 새싹 삼에는 특이 사포닌이 인삼 잎보다 많음을 확인하고, 이를 분리해 구조를 밝혀냈다. 자외선 같은 자극에 의해 생기는 검은색 또는 갈색의 멜라닌 생성도 막아 미백 효과가 뛰어남을 입증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세포 실험을 통해 발효 새싹 삼의 잎과 줄기가 주름을 개선하고 콜라겐 생성을 높이는 효과도 밝혀냈다. 연구결과 발효 새싹 삼의 잎과 줄기가 피부주름 생성과 관련 있는 물질 중 하나인 엠엠피-1(MMP-1·Matrix Metalloproteinase-1)을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새싹 삼 발효 전보다 발효 후에 주름 억제율은 3배가량 높았다.

엠엠피-1은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로, 피부 콜라겐 분해를 유도해 피부 탄력 저하 및 세포 노화를 촉진시키는 주요 효소이다.

피부 탄력과 관련된 콜라겐 생성 실험에선 새싹 삼 잎과 줄기 발효물이 콜라겐을 58% 가량 더 만들어 냈다.

▲ 주름측정기기를 이용한 눈가 주름 개선 측정 평가.(자료=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새싹 삼이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 임상실험 결과를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새싹 삼의 잎과 줄기 발효에 따른 기능 성분과 활성 성분 증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기능성 식·의약품과 화장품 소재 개발로 부가가치 창출에 힘써 인삼 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