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트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슬림 데르메스 GMT. 출처=에르메스

“슬림 데르메스 GMT는 에르메스의 위트를 느낄 수 있는 시계다”
-스테판 폴비렁 <호딩키> 에디터-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에르메스는 최근 시계 부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 참가한 것은 물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기계식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디자인에 공을 들이던 모습과는 달리 기능과 브랜드 가치에 공을 들이며 시계 업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슬림 데르메스 GMT 역시 이런 분위기가 적극 반영됐다. 두 곳의 시간을 알려주는 듀얼 타임이 장착된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저력을 보여준다.

슬림 데르메스 GMT는 먼저 120점 한정 생산했다. 이 중 한 점이 국내에 입고 된 것이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과거 국내 시장은 한정판 등에 관대한 시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내수시장에서 3040세대를 중심으로 럭셔리 부문에 구매력이 커진 만큼 럭셔리 브랜드가 한정판 또는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적극 선보이고 있다. 에르메스 역시 슬림 데르메스 GMT 뿐 아니라 다양한 에디션을 국내에 입고하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 독특한 인덱스가 눈에 띄는 슬림 데르메스 GMT. 출처=에르메스

추천 이유
에르메스 시계도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듀얼 타임 기능이 탑재됐고 케이스의 두꼐 역시 9.48mm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특유의 디자인이 접목돼 안팎으로 눈에 띄는 시계다. 먼저 듀얼 타임 기능은 다이얼 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에르메스 로고 위에 ‘L’, ‘H’라는 표기가 있다. 이는 L은 로컬 타임, H는 홈 타임을 뜻한다. 이 창이 파란색이면 밤, 하얀색이면 낮을 알린다. 그리고 홈 타임은 쉽게 말해 자국 시간을 말한다. 우리로 치면 한국 시간이 홈 타임이 되고 로컬 타임은 여행지역 또는 출장지역 등을 뜻한다. 예로 미국이나 영국을 여행하고 있다면 그곳 시간이 로컬 타임이 된다는 말이다.

듀얼 타임을 풀어낸 에르메스의 디자인 역시 눈에 띈다. 보통 시계 다이얼은 마치 공식이라도 있는 것처럼 차이점이 크지 않다. 하지만 슬림 데르메스 GMT는 에르메스에서 만든 시계답게 디자인적인 요소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홈 타임 인덱스의 경우 필립 아펠로아가 디자인한 숫자가 자유롭게 배치돼 딱딱한 느낌을 덜어냈다. 다이얼의 인덱스 역시 같은 인덱스가 올려 통일감을 준다. 다이얼의 컬러는 몽환적인 느낌을 더하는 슬레이트 그레이 적용됐다. 핸즈는 블루 래커 바톤을 올려 군더더기 없다.

이 시계는 에르메스 시계 부문에서 꽤나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비교적 접근이 쉬운 1000만원 이하의 엔트리 시계와 수 천만원 수 억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시계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림 데르메스 GMT는 총 120점 생산됐고 그 중 1점이 5월 말 국내에 입고될 예정이다.

▲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가 적용된 다이얼. 출처=에르메스

시계 상세 스펙
브랜드: 에르메스
모델명: 슬림 데르메스 GMT
케이스 소재: 팔라듐
케이스 직경: 39.5mm
케이스 두께: 9.48mm
다이얼 컬러: 슬레이트 그레이
방수: 최대 3 bar
브레이슬릿 소재: 악어 가죽

무브먼트 스펙
칼리버: H1950
기능: 시, 분, 초, 날짜, 듀얼 타임
무브먼트 두께: 2.6mm
파워 리저브: 최대 42시간
진동수: 3Hz
와인딩 방식: 오토매틱

가격 & 입고 시기
가격: 1900만원대
입고 시기: 5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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