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0일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가 이커머스 사업 영역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의 유통사업부문 통합 계열사 롯데쇼핑은 유통사별로 운영한 8개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를 관리하는 별도의 온라인 사업 조직  '이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올해 온라인 사업에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몰의 상호 작용으로 롯데는 지난 몇 년 동안 강조해 온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연결, 옴니채널을 완성시키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몰은 롯데쇼핑이 맡아 운영한다.

O4O는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실행 전략으로 고객 구매 이력과 계열사별 물류와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전국 1만1000개 롯데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배송 거점 구축으로 활용해 계열사의 경계가 없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예약 배송, 실시간 배송 등 고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온라인 매출은 약 7조원 규모로 적지 않았지만 온라인 사업을 각 유통사들이 개별 운영해왔기 때문에 여러모로 역량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롯데쇼핑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변하는 유통환경을 선도하고, 온라인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사업본부로 현재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 

통합 온라인몰은 중소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파트너사에게는 마케팅부터 배송, 교환/환불까지 판매 과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형태로 지원한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는 “롯데쇼핑은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면서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만의 O4O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