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신흥시장 투자의 대가이자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마크 모비우스가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은 투자자들에게 ‘아름다운’ 조합이라며 “할 수만 있다면 북한에 투자하는 것에 확실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과 노하우,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고, 북한은 자원이 있다”며, "두 나라의 통일에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우 이롭다"고 강조했다.

모비우스의 이 같은 발언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고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해 평양의 잦은 미사일 발사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으로 불편한 사이였다. 그러나 최근의 한반도에서 상황 진전은 이 지역의 평화와 새로운 투자 기회에 대한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말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남으로써 1953년 이후 국경을 넘은 최초의 북한 지도자가 되었다. 두 사람은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오는 5월 23-25??일에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또 최근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발전이 이들 국가에서 기업의 지배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선거 이후 새로 당선된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자신의 공약대로 법치를 회복한다면 말레이시아의 기회는 "놀라운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이제 규칙과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그렇게 되면 지배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과 관련된 최근의 스캔들로 인해 국민들이 대기업에 대해 보다 많은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 출처= theworldnews.net

[미국]
■ 美 제록스, 일본 후지필름과의 합병 폐기 발표

- 미국 사무기기 전문업체 제록스가 일본 후지필름 홀딩스와의  합병에 대한 합의를 폐기하고 칼 아이칸, 다윈 디슨 등 대주주들과의 새로운 협상에 들어간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

- 제록스와 후지필름은 이달 초 56년 된 두 회사의 합자회사 후지제록스를 제록스사가 인수하고, 후지필름 측이 새로 신설되는 '뉴 후지제록스'사의 지분 50.1%를 갖는다고 발표한 바 있어.

- 이 합의는 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2022년까지 두 회사가 연간 17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

- 그러나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있는 제록스 본사가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합의는 후지필름 측이 새로운 계약 조건에 대한 협의에 실패함으로써 폐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 제록스사는 합의를 위해 전격 사임한 제프 제이컵슨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영진의 후임으로 새로운 CEO와 5명의 신임 이사들을 임명했다고 밝혀.

[유럽]
■HSBC, 상업적 무역금융 거래에 사상 첫 블록체인 활용

- 영국계 은행인 HSBC가 사상 처음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상업적 무역금융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 이로써 9조달러(약 9,605조원)에 달하는 무역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 사용이 보편화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

- HSBC는 미국 농산품 기업인 카길이 아르헨티나산 콩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상업 무역금융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

- 무역에서 수입업자가 거래은행에 의뢰해 받은 신용장을 수출업자에 보내면 수출업자는 이를 바탕으로 어음을 발행하고 이후 수출지의 은행이 어음을 매입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

- 그러나 블록체인은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수 조 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거래를 몇 시간 만에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 신용장 거래 시 방대한 분량의 문서가 교환되는 데 10일 이상 소요되며 신용장에 기록된 숫자가 틀릴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 HSBC는 “아시아태평양의 무역금융 거래가 모두 디지털 기반으로 바뀐다면 수출량이 기존보다 44% 늘고 비용은 31% 줄어든다는 유엔 연구자료가 있다”며 “이번 거래는 무역금융 거래가 쉽고 빨라질 뿐 아니라 더 투명하고 안전해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

[일본]
■ 일본항공(JAL), 저가 항공사(LCC) 본격 참여, 올 7월 새 회사 설립

-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저가항공 사업에 본격 참가한다고 NHK,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 아카사카 유지(赤坂祐二) JAL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가항공사(LCC)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혀.

- 새 LCC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 여름 취항을 목표로 올 7월에 설립할 예정. 도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국가를 잇는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운용할 방침.

- 아카사카 사장은 "JAL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험을 활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새로운 LCC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운항 시작 이후 최소한 3년 이내에 흑자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표시.

- JAL은 새 LCC에 100억~200억엔(약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 취항 지역은 기존 JAL 국제선이 취항하지 않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의 중견 도시. 일본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은 JAL과 호주 콴타스 항공사가 각 33% 가량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LCC '제트스타 재팬'이 계속 맡는다고.

- 한편 일본의 또 다른 대형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도 2020년 3월 말을 목표로 산하의 LCC인 '피치 에비에이션'과 '바닐라에어' 2개 사를 통합해 노선을 확대할 방침으로, 일본의 대기업 항공사 2사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

▲ 출처= NHK 캡처

■ 고령화 일본 '65세 정년연장' 기업 크게 확산

- 저출산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진 일본 기업들이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올린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

-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년제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올린 기업의 비중은 전체의 17.8%로 집계. 이는 전년 6.2%에 비해 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

-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에서 정년을 연장한 곳이 29.8%로 가장 많았고 운수, 건설, 의료, 복지 등의 업종에서도 정년 연장 기업이 20%를 넘어.

- 청년층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고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시니어 인재를 활용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

- 실제 '고령·장애·구직자 고용지원기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65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한 18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 연장 이유로 75%가 '인력 부족'이라고 답했고, '60세를 넘어서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서' '우수한 사원에게 계속 일을 맡기고 싶어서'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고.

■ 日야쿠자, 가상화폐 이용해 3000억원 돈세탁 의혹

- 일본의 한 야쿠자 단체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3000억원에 이르는 불법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4일 보도.

- 이 폭력단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익명의 가상통화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고. 이 거래를 중개했던 중국인 남성 브로커는 이 폭력단이 2016년부터 총 300억엔(약 292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했다고 증언.

- 자금 세탁 의뢰를 받은 이 중국인 남성은 우선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 자금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바꾸게 한 뒤 여권 등의 본인 확인서류가 없어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러시아의 ‘유빗(Yobit)'이나 영국의 '히트BTC(HitBTC)’ 등 5~6개 거래소 계좌에 비트코인 등을 분산 송금.

- 그곳에서 다른 가상화폐인 '제트캐시(ZCash)' 및 '대시(Dash)', '모네로(Monero)'로 교환했는데, 이는 이 세 종류의 가상통화는 거래 기록이 공개되지 않으며 송금인 및 수취인 모두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

- 복수의 거래소의 계좌 간 이동을 수십 번 반복하며 일본 금융당국이 추적하게 어렵게 만든 후 협력자를 통해 현지 통화로 바꾼 후, 상거래를 가장해 엔화로 바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