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조원 감소했지만, 대출 등 이자이익이 0.9조원 늘어 외환 등 비이자수익의 손실을 커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과 예대금리차도 지난 2015년 이후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 대출 등 이자수익이 은행의 실적을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018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조원으로 전년 동기 4.5조원 대비 0.1조원 감소했다. 부분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0.9조원 증가(+9.9%)하고, 대손비용도 0.6조원 감소(-43.0%)했다. 유가증권매매이익 0.2조원 감소, 외환·파생관련이익 0.6조원 감소했지만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0.2조원 증가해 비이자이익이 0.7조원(-28.4%) 감소했다.

이자이익 9.7조원 전년대비 0.9조원(9.9%↑)

국내은행의 영업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이 9.7조원으로 전년 동기 8.8조원 대비 0.9조원(+9.9% )증가하며 수익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대출채권이 등 운용자산 평잔이 2017년 1분기 1975.1조원에서 2018년 1분기에 2092.6조원으로 +117.5조원(+5.9%)이 증가한데다 순이자마진(NIM)이 상승(+0.07%P)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NIM 1.66%, 예대금리차 0.08%P 2015년 이래 최고

대출자산의 증가와 함께 대출금리마저 상승하여 예대금리차이가 2017년 1분기 1.99%에서 2018년 1분기 2.06%로 확대됨에 따라 1분기중 순이자마진 또한 전년도 1.58%에서 0.08%포인트 상승하여 NIM이 2015년~2018년 1분기까지 3년 중 최고 수준인 1.66%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대금리 차이도 2017년 1분기에 1.99%였으나 올해 1분기는 2.06%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역시 지난 2015년~2018년 1분기까지 3년 중 가장 높은 금리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대출 금리 전년동기比 0.15%P↑, 예금 0.07%P↑의 2.14배

2018년 1분기 대출 평균금리는 3.35%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고 반면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금 평균금리는 2018년 1분기에 1.29%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가 상승하여 대출금리가 예금금리 대비 2.14배 상승했다.

대출 평균금리 증가 추이를 보면 지난 2017년 1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기간 중 3.20%→3.21%→3.24%→3.26%→3.35%를 기록하며 매분기 상승하며 0.15%포인트 상승했다.

예금 평균금리 증가 추이는 지난 2017년 1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기간 중 1.21%→1.19%→1.18%→1.22%→1.29%를 기록하며 매 분기 오르내리며 0.07%포인트가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1.8조원, 전년 동기 대비  0.7조원 감소

이자이익이 9.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조원 증가한 데 비해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에 1.8조원으로 전년 동기 2.4조원 대비 0.7조원 감소(-28.4%)한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

이는 2017년 1분기는 환율변동으로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초과한 상태에서 환율이 2016년말에 1208.5원→2017년 3월말 1116.1원으로 크게 하락(92.4원↓)하여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는 환율 변동폭이 2017년 말에 1071.4원→2018년 3월말에 1066.5원으로 환율변동(4.9원↓) 폭이 적어 관련 손익이 감소(△0.6조원)하였고, IFRS9 시행 등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익도 감소(△0.2조원)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은 대체로 만기가 길어서 기준 금리(정책 금리)가 오르면 장기 채권 이자율 상승에 따라 금리가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요구불 예금 등 수신 금리를 올리면 은행에는 채 운용하지 못 할 무수익 자산 즉, 돈을 쌓아놓고 있게 되므로 은행도 금리인상을 제한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 금리 차가 많이 벌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