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부착될 예정인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 출처= 보건복지부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올해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금연 경고 문구와 그림이 표기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과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예고기간: 5월14일~6월4일)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제2기 경고그림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현재 경고그림·문구에 대한 효과평가와 교체시안(후보안)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외국의 사례를 검토하는 등 약 1년의 준비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경고그림위원회는 동일한 경고 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른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경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 새롭게 변경될 예정인 궐련 담배 경고 문구와 그림. 기존 그림(왼쪽)과 병경되는 그림(오른쪽). 출처= 보건복지부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은 총 10가지 주제(질환관련 5, 비질환관련 5)로 구성되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를 삭제하는 대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도 교체된다. 현재의 ‘흑백 주사기 모양’ 경고 그림은 비해 경고그림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경고 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경고 문구도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해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오랜 기간 사용에 따른 익숙해진 경고 그림과 문구 대신 새롭고 강화된 경고 그림과 문구로 담배의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금연 효과를 극대화하고 특히, ‘덜 해로운 담배’ 로 오인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면서 “경고 그림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표기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도입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시된 경고 그림과 문구는 행정 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행정 예고는 5월 14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며 의견 제출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