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TB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KTB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태국 현지법인을 상장한다.

14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KTB태국증권은 오는 8월 태국 금융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태국 증시(SET)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의 태국 법인이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태국법인은 상장을 통해 자본금을 늘려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IB)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자기자본이 확대되면 차입대출 여력이 늘어나 VIP기반 영업 및 우호적 기관투자가 확보에 유리하고 이를 통해 로컬 네트워크 강화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동남아 자본시장 교두보를 마련하고 아시아 지역의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태국 증권사 파이스트(FAR EAST)를 인수하면서 태국에 진출했다.

KTB태국증권은 지난 2015년까지 당기순손실 3500만바트(약 12억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2016년 6월 윈 우돔라차와닛 CEO를 영입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윈 우돔라차와닛은 태국 최고 투자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태국 현지에서 에셋플러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레디트스위스(CS) 홍콩지사 디렉터를 거쳐 원에셋자산운용 CEO 등을 역임했다.

이에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 800만바트(약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에는 4000만바트(약 14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