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우편물류의 디지털화를 고민하는 해커톤이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다.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을 조합해 만든 합성어닌 해커톤은 정해진 기간 안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앱과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를 말한다.​

우정사업본부와 물류전문 미디어인 CLO가 개최하는 이번 해커톤은 국민 모두에게 우편물류의 디지털화를 선도할 아이디어를 묻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공식 명칭은 2018 KP(Korea Post) 지능형 물류 해커톤이다. 해커톤 참가신청은 6월5일까지 가능하다. 우편·물류서비스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2인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우편물류 해커톤이 열린다. 출처=갈무리

우정사업본부는 해커톤을 통해 물류분야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와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사업화함으로써 우정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출품작은 아이디어의 독창성, 사업화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프로토타입 제작시 가점을 부여한다. 최종 4개 팀을 선발하며 총 상금 규모는 1000만원(대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2팀 각 100만원)이다. 사업성이 높은 출품작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사무공간 지원 등 인큐베이팅 및 투자기회도 부여받을 수 있다.

국가 기관이 자기가 속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ICT 로드맵을 발굴하며, 파트너로 스타트업과 손을 잡은 대목이 눈길을 끈다.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물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커톤을 개최했다”며 “우수한 스타트업은 우체국 물류망에 아이디어를 적용해 체계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국민들은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우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민 CLO 편집장은 “우정부는 택배나 우편은 물론, 최근 각광받고 있는 B2C 글로벌 전자상거래, CBT(Cross Border Trade) 영역까지 다양한 물류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의 ‘사람과 공존하는 물류 기술 도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번 해커톤을 통해 모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