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베트남 프레보아생명과 통합법인을 설립,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5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통합법인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래에셋은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 국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그룹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출범하게 됐다.

▲ 미래에셋생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생명과 통합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오른쪽 두 번째),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오른쪽 네 번째), 파트리샤 라코스트 프레보아그룹 회장 (오른쪽 끝)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미래에셋생명

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업계 10위권 회사다. 최근 4년간 수입보험료 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 베트남 대형은행 중 하나인 NCB은행과 단독 제휴를 맺는 등 총 7개 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채널에 집중하고 있어 성장동력을 갖춘 보험사로 불리고 있다.

미래에셋의 베트남 진출은 지난 2006년 첫 시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2006년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했고 지난 2월에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Tin Phat)을 인수해 합작 법인을 출범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200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74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는 자본금 기준 3위에 오르며 양호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에셋은 베트남 투자청(SCIC), 베트남 최대 운용사인 비나 캐피탈(Vina Capital)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