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LG CNS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모나체인은 금융, 공공, 통신, 제조 등의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를 3대 핵심 서비스로 제공한다.

LG CNS는 디지털 인증 서비스를 위해 국제 표준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의 분산 신원확인(DID) 기술을 사용한다. 기존 인증 방식에 비해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 연계가 쉽다는 장점을 지녔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개인 휴대기기에 따라 개인시별번호(PIN)나 지문 등의 생체정보만으로 개인 인증과 송금, 결제가 가능하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험 청구를 위해 기존에는 병원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보험사에 청구해 지급받았다면, 모나체인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병원에서 의료비만 결제해도 보험금이 수령할 수 있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 이전까지의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과정과 LG CNS의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적용한 경우의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과정. 사진=LG CNS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디지털 인증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한다. 디지털 상품권을 발급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LG CNS는 시중은행과 함께 커뮤니티 화폐 사업을 준비중이다. LG CNS는 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 발행·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SCM)를 통해서는 제품 생산에서 고객 인도에 이르는 과정의 거래정보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각 이해관계자에게 공유된다. 생산 소요시간 단축, 적정재고 수준 유지, 운송오류 최소화,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LG CNS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50명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향후에는 인원을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CTO는 "이번 모나체인 출시를 통해 금융과 공공, 통신,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