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각)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1일(현지시각)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jpg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37%(91.64포인트) 상승한 2만4831.1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17%(4.65포인트) 오른 2727.7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3%(2.09포인트) 하락한 7402.8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5개가 올랐다. 통신이 2.1%, 헬스가 1.47% 올랐고, 재량소비재 0.23%, 산업 0.22%, 유틸리티 0.2%가 각각 상승했다. 내린 주는 부동산이 0.49% 내리며 소폭 하락했다. 기술주는 0.32% 내렸고, 필수소비재 0.11%, 에너지 0.1% 금융 0.08%, 소재 0.04%가 각각 하락했다.

종목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값 인하에 대해 발언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크게 올랐다. SPDR S&P 바이오테크 ETF 2.9% 올랐다. SPDR S&P 제약 ETF는 2.66% 상승했다. 제약업체 화이자가 1%대에서 올랐고, 제약 판매 체인인 CVS가 3%이상 상승했다.

주요 IT 종목은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인 엔디비아가 2%, AMD가 1.6% 각각 내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물가 상승이 우려만큼 급증하지 않는다는 점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전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이날 수입물가 지표도 시장의 예측보다 낮게 나오면서 안도감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 0.5%보다 밑돌았다. 미시간 대학이 조사한 소비자 심리 지수는 5월 98.8을 기록하면서 변동이 없었다.

뉴브릿지 증권의 도널드 센킨 전략가는 “기업 실적 호조에 기대 주가 하락 압박을 면했다”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 아래에서 안정을 이루는 것이 호재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센킨 전략가는 또 “최근 소비자 물가에 대한 지표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경제가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를 예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인하 방안을 두고 경계감을 보였지만 실제 발언 이후에는 우려가 완화됐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은 이미 제시됐던 정책이며, 새롭게 내놓은 약값 인하정책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