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정식 서비스가 오는 16일 시작한다. 출처=펍지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펍지주식회사와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가운데, 모바일 FPS가 MMORPG 중심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약 이주 만에 사전예약 200만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3월 ‘펍지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중국에서는 2월부터 비공개 베타 서비스 형식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반응은 좋다.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게임을 하는 느낌은 흡사하다는 평이다.

11일 기준 펍지 모바일은 미국 구글플레이 무료 5위, 애플 앱스토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해 “플랫폼은 다르지만 게임플레이를 PC버전과 최대한 비슷하도록 게임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게임엔 기존 PC콘텐츠인 에란겔과 미라마 두 가지 맵이 모두 제공된다.

모바일이 과연 FPS의 손맛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FPS 게임 특성상 적을 조준하고 공격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위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인게임 시스템을 비롯해 트레이닝 모드를 적용했다는 게 펍지의 설명이다.

펍지는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광고 카피 문구로 ‘이제, 모든 곳이 배틀그라운드’를 내세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은 고사양 PC가 없어도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PC버전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4200만장 이상 팔리는 등 큰 흥행을 했지만 게임의 요구사양이 높아 고사양 PC가 아니면 게임을 즐기는 데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면 사용자는 고사양의 컴퓨터 없이도 배틀그라운드를 어디서나 즐길 예정이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CF. 출처=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전예약 페이지 동영상 캡처

펍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최소사양은 ▲안드로이드 램 2기가 이상 ▲안드로이드 4.3버전 이상 ▲GPU(그래픽 프로세서) OPEN GL ES3.0 이상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핸드폰 설정에서 ‘휴대전화 정보’를 누르고 ‘소프트웨어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순위·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1일 기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순위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MMORPG가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수익을 창출하는 게임 모델로 국내에서 MMORPG의 위력은 강하다.

피시방에선 FPS 게임이 RPG를 압도한다. 게임 전문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피시방 점유율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2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37.8%로, 순위권에 있는 RPG 던전앤파이터(2.16%, 8위), 리니지(1.46%, 9위)를 크게 앞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규모와 게임 유저들의 관심으로 봤을 때 정식 출시 이후 초기엔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인기가 지속하느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꾸준히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