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연이은 중국 점포의 매각으로 점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1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중국 롯데마트 화동(華東)법인 매각에 대해 공시했다.  

지난 4월 화북법인 21개 점포 매각에 이어 이번에는 화동법인 53개 점포가 매각되고 21개 점포가 정리된다.  이에 따라 중국내 점포는 14개만 남는다.

중국 롯데마트 화동법인을 인수하는 기업은 중국 산둥성 기반의 유통업체 ‘리췬(利群, Liqun)’ 그룹이다. 리췬그룹은 중국 내 쇼핑몰, 마트, 편의점 등 총 100여개 매장과 호텔, 부동산 개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기업이다. 

회사의 총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249억위안(약 4조3000억원, 환율 1위안등 175원 적용)이며 이 중 유통 분야 매출은 약 100억위안(약 1조7500억원) 규모다. 

롯데쇼핑 측은 “마트 매각 대금은 16억7000만위안(약 2914억원)으로 화동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대한 평가 금액이 2850~38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자산 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화동법인 내 총 74개 점포 중 53개가 매각되며 나머지 21개 매장은 법인 매각의 조건에 따라 자동 정리된다.

매각의 이뤄지면 중국에 롯데마트 점포는 14곳(동북법인 6곳, 화중법인 1곳, 화북법인 1곳)이 남는다

롯데쇼핑은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마트 법인들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 소통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화북법인,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에 남아있는 14개 점포들은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 또는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