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노동 통계국(Bureau of Labour Statistics)의 최근 새 자료에 따르면, 처음으로 구직자의 수와 일자리 수가 1:1로 균형을 이루었다.      출처= The Corne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정부는 매달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와 기업들의 구인자 수, 즉 일자리 수의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 3월까지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일자리 수를 초과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런데 미국 노동 통계국(Bureau of Labour Statistics)의 4월 새 자료에 따르면, 처음으로 구직자의 수와 일자리 수가 1:1로 균형을 이루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하면서, 이 통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했다.   

우선, 정부가 일자리 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이후였기 때문에, 구직자와 일자리 수의 격차 기록도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2009년 7월에 일자리 하나에 대해 구직자가 6명이 넘었을 정도로 그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때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현재 1:1의 비율에 도달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점은, 일자리 하나 당 구직자가 한 명이라고 해서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직업이 항상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자리의 약 5분의 1은 ‘의료 및 사회 복지’와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 두 산업 부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3%는 ‘숙박 및 음식 서비스’와 ‘소매업’이었다.

이런 일자리들은 매우 다른 유형의 직업들이다. 이런 일자리의 지난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매우 다양했다.

특히 ‘의료 부문’은, 대량 고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사업장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 부문은, 2008년 초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서 일찌감치 비껴 나 있으면서, 가장 빠르고 꾸준한 페이스로 일자리를 늘려온 산업 중 하나였다.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일자리 목록의 하단에 있는 두 가지 산업에 눈에 띌 것이다. 바로 연방 정부 일자리와 광업 및 벌목 일자리다. 광업과 벌목은 규모가 작은 산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산업의 일자리 비율은 3%에 불과했다. 민간 부문에서 이보다 일자리 비율이 낮은 분야는 비내구재 제조업뿐이었다. 그러나 공공 부문에서는 연방 정부 일자리를 포함해 모든 산업이 3%가 되지 않았다.

왜 이것을 주목하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광업 같은 산업에 지나치게 중점을 두면서 자신에게 스스로 상당히 후한 경제 평가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말하면, 그 산업은 일자리가 많이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매 무역 부문에서는 일자리 비율이 증가했지만(2017년 3월 3.5%에서 금년 3월 4.3 %), 광업과 벌목 부문에서 일자리 비율은 변동이 없었다(비내구재 부문은 오히려 비율이 더 감소했다).

이제 일자리 증가보다 더 좋은 경제 뉴스를 기다려 보자. 이제 경제에 관해 해결되지 않은 질문은 한 가지다.

“어느 산업에서 임금이 오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