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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지배구조 개선' 정면 돌파 선언...“엘리엇에 동요 않겠다”"그것은 그들만의 사업방식…주주 친화정책도 남아있어"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5.11  11:37:02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엘리엇의 문제 제기에 “그것은 그들의 사업 방식”이라며 “엘리엇에 동요하지 않겠다” 말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정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주주 친화 정책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아니다”라면서 “주주들의 제안을 신중하게 경청하고, 회사와 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이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가고, 이를 통해 수익이 성장하고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면서 “다른 그룹사들도 모비스의 방향 설정에 맞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일관되고 지속해서 실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의사결정 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해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절차도 더 투명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성장을 위해 전장 분야 등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비스는 대규모 M&A는 물론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수평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리엇은 이날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면서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부회장, 블룸버그와 인터뷰 요약.

- 현대모비스 발표한 미래 비전 관련, 시장 실현 가능성은?

▲ 그룹 출자구조 재편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와 같은 미래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 모비스는 카메라 센서와 같은 핵심 자동차 기술,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의 핵심기술을 갖춘 업계 리더가 될 필요가 있다.

- 주주 친화정책에 대해 일부 주주들 실망도 있다. 추가 안은?

▲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 친화책이 전부는 아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회사로서 주주 친화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다른 그룹사들도 현대모비스의 방향설정에 맞춰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 주주들의 제안 경청 및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 의사결정 구조 개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 각 그룹사의 의사결정 방식은 변화할 수 있다.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이는 이사회를 보다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현대모비스도 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사회 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심의의결을 받고 있고,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했다.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는 2020년부터는 주주추천방식으로 선임한다.

올해 7월부터는 투명경영지원팀도 신설하여 준법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외국인이나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도 매우 환영한다. 작은 시작에 불과하나 경영 투명성을 기대하는 주주 눈높이 맞춰 선진화된 의사결정 구조 확립할 것이다.

- 현대모비스를 핵심기술 선도 회사로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 자체적인 핵심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가 기본이다. 대규모 M&A,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수평적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현재 전장 분야 등의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M&A를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살길은 ICT회사 보다 더 ICT 회사답게 변화하는데 있다. 그룹사 중에 이 역할을 주도할 할 곳은 현대모비스가 될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성공 여부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 현재 현대모비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전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분할 합병 후 존속 모비스의 롤모델은?

▲  보쉬, 덴소, 델파이 등일 것 같다.

-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는?

▲ 궁극적으로 산업 간 영역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 업종 간 구분이 없어지고 M&A도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먼저 체질개선을 과감히 펼치고 경쟁력을 키워 미래 시대를 완벽히 대비할 것이다.

- 현대차그룹이 어떤 회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 양적 목표가 있는지?

▲ 양적인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이즈보다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1등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평판 측면에서 최고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 중국과 미국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 중국과 미국에서 SUV 출시가 늦은 것은 사실이다. 현대차는 빅트렌드를 놓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내년부터 미국 시장 등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상황이 복잡하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메이저 업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변동성이 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의 준비를 다 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된 합작사 투자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면밀히 보고 있다.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 여부도 검토 중이다. 제네시스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중국 럭셔리 시장에 대한 특성도 잘 살펴봐야 한다. 이르면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3~4년 이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 전략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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