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펄어비스는 올해 2월 출시한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펄어비스는 1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775억원, 영업이익은 335억원, 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37%, 60.3%, 82.9%씩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04.3%, 408.5%, 2049.3% 늘었다.

2017년 1분기 매출액은 318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 순이익은 152억원이었다. 2017년 4분기 매출액은 248억원, 영업이익 66억원, 순이익 13억원이었다.

 

직전분기의 영업이익이 많이 줄어든 건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에 따른 사전 마케팅 비용 증가와 신규 IP 개발을 위한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펄어비스는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향상의 원인은 지난 2월 선보인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500만을 돌파했으며 출시 후 한 달 매출 452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게임의 1분기 판매액은 452억원이다.

PC부문 영업수익은 3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 규모를 초과했다. PC버전을 원작으로하는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면 기존 PC게임은 실적이 저조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PC버전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다가 PC버전을 해보고 싶어져 PC게임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476억원, 아시아 147억원, 북미·유럽이 132억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재 국내에만 출시했으므로 국내매출이 해외 매출에 비해 크게 늘은 것으로 분석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진출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올해 3분기 내 대만과 동남아시아에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 일본, 북미, 유럽도 내년 1분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