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런 핵협정 파기 여파의 지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0.22달러) 오른 배럴당 7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5%(0.27달러) 오른 77.48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에 강한 상승압력을 가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핵협정의 조건으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완화해왔다.

또 이날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등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에 기여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미국의 협정 탈퇴 직후 소폭 하락했으나 원유 공급 차질,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