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政煥 作家(KIM JEONG HWAN)

一つの線と角で作家の感性を表現するように、一つの色でそれが可能だと考えた。私(西洋家キ厶・ジョンファン)の感性を伝えるにふさわしい黒があった。

하나의 선과 획으로 작가의 감성을 전달하듯, 하나의 색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감성을 전할 것 같은 검은색이 있었다.

私の作品の中に現れる黒いイメージ。それは、この世の喧騒とさまざまな文字を飲み込んだものである。

나의 작업 속에 드러나는 검은 이미지, 그것은 세상의 소란스러운 소리와 다양한 문자를 삼킨 것이다.

▲ 묵음(默吟, Poetry with Silence)18-01-27, 45×38㎝ Chinese ink Silica Sand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2018

東洋では、森羅万象が陰と陽の性質を通じて調和を成すと考えられている。世界の音は多様である。人の言葉が空中で広がる音の陽刻であるとするなら、私は絵画を通じてその言葉を吸入し、陰刻したいと望んだ。このような過程を経て、それらが互いに調和した姿を見せるのではないかと考えた。

동양에선 모든 사물이 양과 음의 성질을 통해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소리는 다양하다. 사람의 말이 공중에서 번지는 소리의 양각이라면, 나는 작업을 통해 그 소리를 흡입하여 음각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 두 가지가 서로 조화롭게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 18-01-27,45×38㎝

ある日、キャンバス上に色をのせていたとき、黒が私の人生の連帯であるという思いに駆られた。黒は、陰陽学では陰の気運を含む色として認識されている。ある詩人は、“黒は、低く重い。低く重いがゆえに、上昇を志向することはない。ひたすら下降し、底に沈む”と語っていた。初めて黒について自覚したのは、書道を始めてから長年が経過し、筆や画に対する省察を経た後であった。本格的に絵画に取り組みながら、黒に対する私の考えは深みを増し、今ではそれを通じて私の中に潜む感性を引き出している。

어느 날 캔버스 위에 붓질을 하다가 검은색이 내 삶의 연대(連帶)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정은 음양학(陰陽學)에서 음의 기운을 품은 색이라고 한다. 어느 시인은 “검은색은 낮고 무겁다. 낮고 무거워서 위로 솟구치지 않는다. 아래로 하강하며 가라앉는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처음 검은색에 대한 자각은 서예를 시작한 지 한참 지나 필, 획이라는 성찰 이후였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검은색에 대한 내 생각은 깊어졌고, 이제는 그것을 통해 내 속에 잠재된 감성을 끄집어내고 있다.

▲ 18-02-04, 53×41㎝

私の作品の中で、黒に意味を与えるのは白である。白は、最初は余白として存在する。その余白を通じて、呼吸をすることができる。その後に、さまざまな可能性を発見す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る。最終的に、白は、空と無として認識されるが、時間の経過と共に、それ自体の存在性が感じられるようになる。

나의 작업에서 검은색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흰색이다. 흰색은 처음엔 여백으로 존재한다. 그 여백을 통해 숨을 쉴 수 있다. 이후엔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흰색은 공(空)과 무(無)로 인식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신의 존재성을 보이게 된다.

△글=김정환 작가노트/キ厶ジョンファン作家-作家ノート

◇金政煥(キム・ジョンファン作家)

1969年にソウルに生まれ、弘益大学美術大学院で絵画を専攻した。これまで7回の個人展をソウル、水原、仁川などで開催しており、日韓現代美術同行展、SCOPE New York International Art Fair、SCOPE Basel International Art Fair、世界書道全北ビエンナーレなどの団体展にも出品した。

書道評論家としても活動しており、2013 協風墨雨、東亜細亜書道家4人展の展示監督(ソウル ARAアートセンター、後援:文化体育觀光部、中央日報)を務めた。著書に、『筆墨の怳惚境』 『熱情の断面』『朴元圭(パク・ウォンギュ)、書道を語る』『筆墨道程』などがある。

現在、亜洲大学に出講しており、日韓現代美術作家会の会員である。デユメディアグループ、亜洲大学 茶山館、国家平生敎育振興院、ラマダホテル南大門、新村セブランス病院、韓国預託決済院、KSDナヌム財団、全北大学などに作品が所蔵されている。

◇서양화가 김정환(金政煥,KIM JEONG HWAN)

김정환 작가는 1969년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지금까지 7차례의 개인전을 서울, 수원, 인천 등에서 열었다. 일한현대미술동행전, SCOPE New York International Art Fair, SCOPE Basel International Art Fair,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단체전에 출품하였다.

서예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3 협풍묵우(協風墨雨), 동아시아 서예가4인전 전시감독(서울 아라아트센터,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중앙일보)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필묵의 황홀경』 『열정의 단면』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 『필묵도정』등 있다.

현재 아주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일현대미술작가회 회원이다. 대유미디어그룹, 아주대학교 다산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라마다호텔 남대문,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 전북대학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