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음(默吟, Poetry with Silence)17-12-24, 35×24.4㎝ Chinese ink Silica Sand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2017

画面の大部分を真っ黒に覆っている黒い物質(黒色)は、巨大な流れ、気運、運動の経路のようでもあり、特定の形状を残そうとする試みのようでもあり、文字の部分のような印象も与える。同時に、そのどれにも確定されず、横滑りする。

화면의 상당부분을 시커멓게 덮고 있는 검은 물질(검정색)은 거대한 흐름, 기운, 운동의 경로 같기도 하고 특정 형상을 남기려는 시도 같기도 하고 문자의 부분 같다는 인상을 준다. 동시에 그 어느 것으로도 확정되지 않고 미끄러진다.

何よりも、この絵画では、塗られた部分と残された部分、画面を満たした黒い色の物性が与える力と、その色彩の意味、そして、そのすべてをひたすら唯一の色、白黒の構成だけで伝達する圧縮と切除の美学のようなものが息づいている。

무엇보다도 이 그림에서는 칠해지고 남겨진 부분, 화면을 채운 검은색의 물성이 주는 힘과 그 색채의 의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오로지 단 하나의 색, 흑백의 구성만으로 전달하는 압축과 절제의 미학 같은 것들이 숨을 쉬고 있다.

▲ 17-12-31, 35×27㎝

金政煥の画面は、篆刻(印刻)の小さな四角の中に表現される方寸の美学や、書道に垣間見ることができる黒と余白の美感を連想させる。それは、作家の幅広い履歴に由来する側面もあるようである。彼は、幼いころから書道に親しみ、その後、書道家をはじめ、篆刻や書道評論、絵画作業などに領域を広げてきた。

서양화가 김정환(西洋家 キ厶ジョンファン)의 화면은 마치 전각(篆刻)의 작은 사각형 안에서 구현되는 방촌(方寸)의 미학이나 서예에서 엿볼 수 있는 검은색과 여백의 미감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작가의 다양한 이력에서 연유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김정환 작가(ARTIST KIM JEONG HWAN,金政煥 作家)는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했고 이후 서예작가를 위시해 전각 및 서예평론, 회화작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온 이다.

▲ 18-01-28, 35×27㎝

現在、彼は書道と篆刻を基本とし、これをもとにした抽象絵画を試みている。ここには、単に書道と篆刻を応用しただけの特定の造形行為にとどまらず、その最近確立した特有の造形論、東洋の芸術論などからくみ上げた問題意識を対象化しながら作業を展開しているという印象を受ける。

현재 김정환 작가(キ厶ジョンファン作家)는 서예와 전각을 기본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추상회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단지 서예와 전각을 응용한 특정한 조형행위에 머물지 않고 그 저간에 자리한 특유의 조형론, 동양의 예술론 등에서 길어 올린 문제의식을 대상화하면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글=박영택(미술평론가)/文=朴榮澤(美術評論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