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전자업체 카시오가 23년간 운영해 온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카시오는 2010년대 이후 스마트폰 보급 이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계속 고전해 왔다. 카시오는 의료, 보안 등 특수 부문을 제외한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카시오 히로시 사장은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유지할 수는 있어도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업 철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시오는 지난 1995년 QV-10 디지털 카메라 출시 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브랜드 지위를 이어왔다. 당시 QV-10 제품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는 최초로 LCD를 장착하고 회전 렌즈를 탑재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기능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필름 카메라를 대체하고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 카시오의 디지털 카메라 부문 매출액은 123억엔으로 전성기였던 2008년 3분기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영업이익 또한 줄어 49억엔 적자로 전년동기 대비 더 악화됐다.

그러나 카시오는 소비자용 제품 외 의료와 보안 등 산업용 제품, 스포츠 기록용 제품은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2017년 일본 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총 1330만대로 지난 2012년 대비 20%에 그치는 등 계속 감소하고 있다.

▲ 카시오가 지난 1995년 처음 출시한 디지컬 카메라 QV-10       출처= The Verge

[미국]
■ 채권 투자자들, 美 단기 채권으로 가파르게 이동

- 미국의 단기 금리가 10년래 최고로 치솟으면서 단기 채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

-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만기 1년 이하의 채권에서 2% 또는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 현재의 단기 채권 수익(약 2%)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단기 금리가 지난 수년간 0% 가까이 머물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된 것.

- 모닝스타에 따르면 초단기 채권을 매입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은 지난달 사상 최고인 1740억 달러(186조원)로 늘어나. 이와 같은 자금 유입 속도도 사상 최고라고.

-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더불어 올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도 안전자산인 단기 채권의 매력을 확대시켰다고.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은 장기 채권의 가치를 잠식하지만 채권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시기에는 단기 채권이 특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간주돼.

[중국]
■ 중국, 내주 무역협상서 美 제품 수입 확대 제안할 것

- 중국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9일(현지시간) 보도.

-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 WSJ는 천연가스, 자동차, 항공기 등 상품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서비스의 구매 확대가 중국의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 앞서 미국 대표단은 지난 3~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첫번째 협상에서 현재 3750억 달러(약 404조원) 수준인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약 215조원) 줄일 것을 요구.

- 하지만 중국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중국이 상품 부문에서 3750억 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3370억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이유.

■ 中 기업들,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파기에 어부지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와 그에 따른 대 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중국기업들이 경제적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의 대 이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으로부터 자유로운 중국기업들이 서방 기업들의 철수로 만들어지는 빈자리를 파고 들 것이라는 분석.

- FT는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과 독일의 전자제품 회사 지멘스,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 등 지난 2016년 1월 대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에 진출한 서방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 협정 파기 선언으로 당장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

- 이란 기업들은 이미 국제금융 시스템에 접속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국의 대 이란 제재의 재개는 이란 진출 기업들의 금융거래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 전문가들은 이처럼 유럽과 미국은행들의 이란 영업이 위축되는 데 따른 빈자리를 중국 금융기관들이 채우게 될 것으로 전망. 중국은행들은 이미 이란의 각종 프로젝트의 펀딩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남미] 
■ 아르헨, IMF에 손 벌리고 뒤늦게 ‘親시장’ 외쳐

- 섣부른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300억 달러(32조 3700억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신세가 된 아르헨티나가 결국 친(親)시장·친기업 정책으로 선회.

- 아르헨티나 하원은 9일(현지시간) 찬성 159표, 반대 69표로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금융시장 개혁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 시장규제기관 권한 축소와 뮤추얼펀드 및 해외투자기관 규제 완화, 국내 저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연계된 모기지 채권을 더 많이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자금 마련책도 창출할 계획.

- 이번 개혁안은 소비자 물가 폭등과 페소 환율 폭락이라는 극심한 위기에 봉착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IMF와 3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

-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 IMF에 ‘대기성 차관’(standby arrangement)을 요청했다고 밝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IMF와 첫 회의를 열고 협상 진행 방향을 논의했으며 협상에 6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해.

[유럽]
■ 마크롱 "미국발 유럽 위기, EU 더욱 강해져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관세 위협 등으로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

- 샤를마뉴상 수상을 위해 독일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유럽은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다"며 "우리는 흔들리는 국제사회의 질서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유럽이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

- 마크롱 대통령은 또 독일이 유럽 개혁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서 달라고 촉구하면서 "우리는 유럽을 더 강력하고, 단결하고, 더 주권을 존중하고,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여.

- 또 EU의 재정을 통합하고 공동 재무장관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원하는 프랑스에 독일이 이견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 "EU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6월까지 EU 개혁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 마크롱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샤를마뉴상을 받은 후 수상 연설에서도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의 목표를 밝힐 것"이라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