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진에어는 10일 대표이사를 조양호·최정호에서 최정호·권혁민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권혁민 신임 대표이사는 진에어 정비본부장을 지냈다. 권 대표는 조 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현재 진에어 경영진 중 오너일가는 조 회장 뿐이다. 지난 3월 조 회장은 진에어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자리에 올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진에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도 미국 국적 문제로 지난 2016년 등기이사직을 그만뒀다.

조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오너일가의 진에어 경영에 대한 영향력은 남아있다. 지주사격인 한진칼은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조 회장이 17.8%, 조원태 사장 2.3%, 조현아 전 부사장 2.3%, 조현민 전무 2.3% 등 조 회장 일가 지분율이 24.8%다. 

진에어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