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업체 넥슨이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글로벌 시장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 상장된 게임업체 넥슨은 10일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953억원(905억엔), 영업이익 5413억원(547억엔), 순이익 4611억원(466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38%, 134%씩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2%, 365%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017년 1분기 매출액은 7570억원, 영업이익 4024억원, 순이익 2015억원이었다. 직전 분기 매출액은 5154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이었던 반면 순이익은 마이너스 216억원 이었다. 

 
▲ 단위는 백만엔/억원. 출처=넥슨 

넥슨은 이번 분기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글로벌 시장 성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넥슨의 해외매출 비중은 78.4%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10년째 서비스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는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15년째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서구권 시장에서는 출시 3주년을 맞은 도미네이션즈가 글로벌 누적매출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새로 출시한 타이틀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49% 증가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지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넥슨은 앞으로 ‘피파온라인4’, ‘배틀라이트’, ‘아스텔리아’ 등 신작을 출시하고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모바일 게임들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게임 흥행의 원인을 “넥슨의 각 개발 스튜디오들이 각자의 개성과 독특한 개발 철학을 반영한 게임을 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