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연료량에 불이 들어오는 상황을 마주하기 쉽다. 운전자 대부분은 연료가 부족하면 바로 주유소를 찾지만, 금방 도착한다며 안심하고 주행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예상보다 주유소를 찾기 어려워진다면 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멈춰버리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를 대비한 대처법을 준비해봤다.

도심 주행 중에는 쉽게 주유소를 찾아 연료를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주유소가 적은 국도 주행 시 연료 보충이 어렵다. 이때 연료 경고등이 켜지는 시점을 미리 알아두면 남은 연료를 사용해 얼마나 더 주행할 수 있는지 예상할 수 있다.

연료 부족 경고등이 켜지는 시점은 차종에 따라 차이가 난다. 소형차는 6~9ℓ, 중형차는 9~10ℓ, 대형차는 12ℓ 이하가 되면 점등된다. LPG는 가스양이 10% 미만이면 경고등이 켜진다.

경고등이 켜지면 차량 주행은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거리를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주행거리는 ‘남은 연료랑 × 연비’로 계산할 수 있다. 물론 이론적인 계산으로 주행환경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대한 주행을 했는데도 주유소가 보이지 않는다면 자동차보험의 긴급주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1년 3회, 1회 3ℓ까지 긴급주유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다만 LPG 차량은 가까운 충전소까지 견인해주기만 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가 부족해지면 EV모드로 전환되어 메인 배터리 용량이 10%가 될 때까지 주행한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행은 가능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연료를 보충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연료가 떨어지기 전 미리 주유하는 것이 좋다.

가장 난감한 상황은 연료가 부족해 자동차가 멈춰버리는 상황이다. 연료가 떨어졌을 때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연료 부족 현상이 반복되면 자동차에 무리가 간다. 연료가 모두 떨어져 차가 멈추면 연료펌프와 인젝터, 배터리, 스타터 등 주요 부품들이 손상을 입는다. 연료를 보충한다고 해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연료는 엔진의 연소실에 도착하기 전 연료필터를 거쳐 물을 비롯한 다양한 불순물이 제거되고 공기와 결합한 혼합기의 형태가 된다. 최근에는 혼합기가 아닌 직접 분사 방식으로 연소실에 뿌려진다. 이런 직분사 엔진은 연료 부족으로 엔진이 정지하게 되면 인젝터에 무리가 가고 연료펌프와 연료필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 유압식 브레이크, 냉각시스템 등의 이상으로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평소 운행 거리를 고려해 여유 있게 주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